핵심 요약 "나만 소외되는 것 아닐까"라는 공포(FOMO)는 판단력을 마비시켜요. 모두가 확신에 찰 때는 살 사람 대부분이 이미 산 뒤라는 뜻이기도 해요. 열기가 뜨거울수록 내 원칙으로 돌아와야 해요.
단톡방이 뜨거워지는 날
단톡방에 수익 인증이 올라오고, 뉴스에도 그 자산 이야기뿐이에요. 몇 달 전엔 관심도 없었는데, 이제는 안 사고 있는 내가 이상한 사람 같죠.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나"라는 조바심에 잠이 안 와요. 이 감정에는 이름이 있어요. FOMO(Fear Of Missing Out), 나만 기회를 놓치고 소외될 것 같은 공포예요. 그리고 이 공포는 수익 욕심보다 훨씬 힘이 세요.
애쉬의 선분 실험: 다수는 눈보다 세다
심리학자 솔로몬 애쉬는 1951년 실험에서, 길이가 명백히 다른 선분을 보여주고 어떤 것이 같은 길이인지 답하게 했어요. 혼자서는 거의 모두 정답을 맞혔지만, 미리 짜고 틀린 답을 말하는 사람들 틈에 앉히자 상당수 참가자가 자기 눈을 의심하고 다수의 틀린 답을 따라갔어요. 명백한 사실 앞에서도 이 정도인데, 아무도 정답을 모르는 시장에서는 다수의 목소리가 얼마나 세겠어요. 많은 사람이 하는 선택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선택에 올라타는 걸 밴드왜건 효과라고 불러요.
구조를 뜯어보면 이래요. 어떤 자산의 열기가 사회 전체에 퍼졌다는 건, 사려던 사람 대부분이 이미 샀다는 뜻이에요. 가격을 더 밀어 올릴 새로운 매수자가 줄어드는 시점이죠. 그런데 FOMO는 바로 그 시점에 최고조가 돼요. 소외 공포는 남들의 성공이 많이 보일수록 커지는 감정이니까요. 그래서 감정이 "지금 당장"이라고 외치는 순간과, 구조적으로 위험이 커진 순간이 자주 겹쳐요. 뒤늦게 뛰어드는 추격매수가 유독 아프게 끝나곤 하는 이유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