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직접 골라 시장 평균보다 나은 성과를 노리는 방식이에요. 인덱스 펀드는 정반대로, 이기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코스피200이나 S&P500 같은 지수를 통째로 복제해요. 하나는 '선수'를 고르는 것이고, 하나는 '리그 전체'를 사는 거예요. 종목을 고르는 수고가 없으니 인덱스 쪽의 운용 비용이 훨씬 낮아요.
연 보수 0.1%와 1.5%의 차이는 사소해 보여요. 그런데 수익률에서 매년 1.4%포인트를 떼어 간다는 뜻이라, 시간이 흐를수록 복리로 벌어져요. 간단한 산수로, 연 7% 수익을 30년 복리로 굴리면 원금은 약 7.6배가 돼요. 여기서 보수로 매년 1.4%포인트를 내주면 연 5.6%가 되고, 30년 뒤엔 약 5.1배에 그쳐요. 같은 시장에 투자하고도 최종 금액의 3분의 1가량이 비용으로 사라지는 셈이에요. 비용은 시장이 좋든 나쁘든 확정적으로 나간다는 점에서, 투자에서 몇 안 되는 '통제 가능한 변수'예요.
시장 평균은 결국 시장에 참여한 모두의 성적 평균이에요. 누군가 평균을 웃돌면 누군가는 밑돌 수밖에 없죠. 그런데 모든 참여자가 비용을 내고 있으니, 비용을 뺀 뒤의 평균 성적은 지수보다 낮아져요. 실제로 S&P 다우존스가 매년 발표하는 SPIVA 보고서는 15년 이상 장기 구간에서 다수의 액티브 펀드가 비교지수를 밑돌았다는 결과를 꾸준히 보여 왔어요. 올해 이긴 펀드가 내년에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는 '지속성 문제'도 반복 확인되는 부분이고요.
그렇게 단정할 일은 아니에요. 정보가 느리게 퍼지는 소형주나 일부 신흥 시장처럼 비효율이 남아 있는 영역에서는 실력이 성과로 이어질 여지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반론이 있어요. 시장이 크게 흔들릴 때 지수를 그대로 따라 내려가는 인덱스와 달리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액티브의 장점으로 꼽기도 하고요. 결국 이것은 '어느 쪽이 우월한가'가 아니라, 비용과 확률의 구조를 알고 선택하는 문제예요.
인덱스 펀드를 처음 세상에 내놓고 '보글의 어리석음'이라는 조롱을 들었던 존 보글의 이야기는 거장의 교훈 시리즈에서, ETF를 고를 때 보수와 추적오차를 확인하는 방법은 'ETF 종류와 고르는 법' 편에서 이어 볼 수 있어요. 특정 상품의 추천이 아니라 구조의 이해가 이 글의 목적이에요.
출처·참고: 참고: S&P Dow Jones Indices SPIVA Scorecard(정기 보고서)
※ 정보 제공·교육용 콘텐츠입니다.